오늘 점심
맑은 순두부 탕
사진찍어서 쓸려고 했는데, 그랬다간 영영 못쓸까 싶어서.
한 달에 절 반도 넘게 해먹는 맑은 순두부 탕. 이제는 레시피를 외웠다.
4인분치의 재료는
다시마 10*10, 바지락 두 봉, 순두부 두 봉, 맛소금, 참기름, 대파(선택), 청양고추(선택), 느타리버섯(선택)
1. 냄비에 미리 우려놓은 육수를 두 컵 넣는다.
보통 다시마를 10cm*10cm로 한장 넣고 십분정도 끓이고 다시마를 건져낸다.
오늘 넣은 육수는 지난번에 칼국수를 해먹겠다고 끓였다 남은거라 다시마 두 장, 멸치 다섯마리, 청양고추 절 반의 양을 송송 썰어 우렸던 육수. 좀 진했다.
2. 마찬가지로 상태가 좋은 날 사서 해감해뒀다가 얼려놓은 바지락을 함께 넣고 뚜껑을 덮었다.
바지락들이 입을 다 벌릴 때까지 끓인다. 보통 한 소끔정도.
3. 너무 끓어 올라 뚜껑을 열었다.
바지락 껍질들을 모두 벗겨 살만 남기고 순두부를 넣는다. 두 봉. 수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쪼갠다.
4. 느타리버섯을 한 줌 넣고 다시 끓어 오를 때 까지 기다렸다.
5. 썰어놨던 청량고추 절반이랑 다진 파의 파란 부분을 넣었다. 하얀 부분이 더 맵고 맛이 좋은 것 같다.
6. 맛소금으로 간을 한다. 육수가 너무 진해서 물을 좀 더 넣었더니 싱거웠다.
7. 먹기 전에 참기름 세 방울 정도.
사족.
기호에 따라 다진마늘을 반 스푼 정도 넣거나 소금대신 새우젓갈로 간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.
소금대신 간장으로 간을 했을 땐 별로였다.
가끔 있을 땐 청경채를 넣기도 하고 버섯 종류는 때에 따라 달라진다.
청양고추는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매운걸 잘 못먹어서 저 정도만 넣는다. 취향에 따라 더 넣어도 좋다.
육수를 넣을 때 끓였던 멸치는 고양이들이 아주 좋아한다. 저 날은 청양고추랑 같이 끓였던거라 멸치만 한 번 더 끓여내서 줬었다.
대부분의 기본 식재료는 미리 준비해서 얼려놓는다. 대파, 쪽파, 부추, 청양고추, 다진마늘은 상비다.얼어서 종류마다 지퍼백에 넣어놓고 다진마늘은 얼음트레이에 넣어서 큐브형태로 얼린다. 하나당 한 숟가락 정도다. 편마늘과 통마늘도 얼마전에 구비했다. 조개도 얼려놓는다. 이 동네는 해산물을 살만한데가 없는데 슈퍼에는 조개가 한 번 들어오면 다음에 들어오기 전 까지 상태가 점점 안좋아진다. 상태 좋은 날 사서 해감한 뒤에 얼려두는게 더 싱싱하게 먹을 수 있었다.
레시피 출처는 이밥차였고 여러번 해먹다보니 내 입맛에 맞게 수정됐다.
간단하고 맑은탕이라 깔끔한데다가 쌀쌀해지면서 더 먹기좋아졌다.
'오늘의 식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오늘저녁 - 꽃게 된장찌게 (0) | 2014.01.16 |
---|---|
그젯밤 야식 - 충격의 김치 볶음밥 (0) | 2013.12.09 |
언젠가 점심 - 대학로 겐로쿠 우동 (0) | 2013.12.08 |
엇그제 저녁 - 냉장고 속 남은 재료들로 만든 봉골레 (0) | 2013.12.04 |
그저께 간식 - 뱅쇼 (0) | 2013.12.03 |